문학기행 여행 92

파주2

이틀 째, 오전에 헤이리시네마에서 태국영화 한 편을 봤다. 병들어 죽음을 앞둔 어머니와 유산만을 탐내는 자식들.. 손자 역시 할머니 집을 목적으로 간병을 자처하지만, 진심이 생긴다는.. 사람 사는 풍경은 어디나 같다. 언어가 싫어 외면하던 중국, 동남아 쪽 영화를 덕분에 보게 됐다. 감동이 싫다던 후배가 눈물을 흘린다. 나는 눈시울만 더워졌는데.. (술도 안 들어가고)아무래도 마음 속에서 뭔가가 꺼진 게 분명하다.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럽다. 티비에서 봤던 LP음악감상실 '콩치노'에서 힐링.. 어마무시한 스피커의 위용..^^ 임진강을 바라보며 음악 감상 중..저 강 너머가 북한이라니, 북녀의 후손인 나로선 좀 각별했는데.. '지지향' 바닥에서 돌고 있던 글귀. 아침 9시에 고요한 카페에 가 토스트와 커..

문학기행 여행 2024.10.23

파주 1박

오랜만에 간 음악카페 '카메라타'.. 점심으로 먹은 건강식.^^ 북스테이 숙소 '지지향'..책은 안 보고 수다만..^^ 파주 출판단지 산책, 모든 건물이 갤러리처럼 아름다웠다. 오랜만에 수필가 6인이 파주 1박 여행길에 나섰다. 그의 발병 후 1년 만의 여행이다. 설렘을 안고 출발~ 가을여행이라기엔 아직 나무들이 푸르렀지만 간혹 채색된 나무도 있었다. 책 박물관 열화당에서 학예사의 설명으로 예술관련 고서들을 구경했다. 항일투쟁기에도 누군가는 문화예술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감동이었다. '카메라타'에 가 음악을 듣고 숙소인 '지지향'으로~ 저녁 후 모여앉아 수다삼매..^^

문학기행 여행 2024.10.23

짧은 여행

10월 원고 숙제를 마치고 가는 가을을 잡으러 어디론가 가야할 것만 같았다.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생기니 더욱 더.. 방송에서 본 서천 갈대밭이 아른거렸다. 군산에 사는 음악벗에게 연락해 약속을 하고 그녀와 1박 2일 일정을 함께했다. 작은마을 삼례에 훌륭한 북카페가 있는 줄 몰랐다. 책을 보면 그저 뿌듯함이..^^ 익산에 있는 클래식 음악감상실 라 뮈지크..음악에 해박한 의대교수?가 주인장이시다. 몇 곡을 신청해 들었다. 지성 감성을 겸비하고 삶을 즐기는 사람을 보면 존경스럽고 그 열정이 부럽다. 신청해서 들은 베토벤 피협 '황제' 2악장..고급 스피커에서 나오는, 제대로 된 음향으로 귀호강을.^^ 근처 송림해변에 들르니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하다. 여름에 다시 가고 싶은 곳.. 김은 님, 재즈음악에 해..

문학기행 여행 2022.11.04

빛의 벙커 미디어 아트

서귀포 성산에 위치한 빛의 벙커에서 '파울 클레 음악을 그리다'와 '모네 르누아르 ..샤갈 지중해로의 여행' 전을 관람했다.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진 움직이는 영상이 너무도 아름답고 환상적이었다. 춤추는 그림들..미디어 아트..이젠 그림도 디지털로 보는 세상이 되었다. 아래 그림들은 모두 움직이는 영상을 찍은 것이다. 파울 클레 / 20세기 스위스의 추상화가로 (1879~1940)표현주의, 큐비즘, 초현실주의의 사조로 작품활동을 했다. 음악을 전공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음악과 미술에 관심을 가져 바그너와 모차르트를 좋아했다.마지막 작품 을 그린 후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함.

문학기행 여행 2022.06.15

13일 외돌개, 본태 박물관, 빛의 벙커,

비도 오고..오늘은 갤러리 순례 등 실내에서 놀기로 일정을 잡았다. 건물이 멋지다는 후배의 추천으로 방주교회를 보러 갔다. 말 그대로 물 위에 뜬 배모양의 건물이 독특했다. 건물 외관이 얼마전 드라마에서 본 원주 뮤지엄산과 비슷하다 했더니 둘 다 일본 건축에술가 안도 타다오 작품이라 한다. 교회가 이렇게 예술적이고 부르주아적이어도 될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그 옆에 위치한 본태박물관에 들러 다양한 전시물을 보고.. 조선시대 베개들..ㅎ 호박 설치물로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있었다. 그녀(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무한거울의 방'은 환상이었다. 제주도의 흙과 돌들.. 점심으로 티비에서 본 통갈치조림을 먹었다. 가격은 좀 비쌌지만 그만큼 훌륭한 음식이었다. 곁들여 말로만 듣던 갈치회와 고등어 회도..

문학기행 여행 2022.06.15

12일 김영갑 갤러리, 소심한 책방, 용눈이오름

오전에 김영갑 갤러리에 가 사진을 봤다. 오래전 현대수필 문학기행 때 가보고 두 번째다. 그때 그는 루게릭병으로 가죽만 남은 듯한 모습으로 작품을 설명했었는데.. 지금 작가는 가고 없지만 작품으로 그의 용눈이오름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희갑 양인자 부부가 만든 김영갑 노래 악보 계절만 다른 오로지 한 곳, 용눈이오름 사진이다. 이 날 낮,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소심한 책방'에서 류시화 시인의 신간 사인회가 있었다. 땡볕 아래 번호표를 받아들고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용눈이오름에 가 레일바이크를 타며 시간을 보내고 다시 가 사인을 받았다. 내 인생에 그렇게 열정을 보인 적이 있었던가.ㅎ 딱히 그의 팬도 아니고 산문집 몇 권 읽은 정도인데 단체이기에 가능했다. 그의 시 '모란의 연 '이 좋아 블..

문학기행 여행 2022.06.15

11일 서귀포 치유의 숲, 일현문학관, 보롬 왓

3일 째날, 오전에 서귀포 치유의 숲을 걷고, 태왁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뒤 손광성 선생님 댁을 찾아뵈었다. 오래전 죽전 신세계문화센터에서 일 년 정도 그 분의 글쓰기 강의를 들었던 나로선 남다른 감회가 일었는데.. 나를 기억해주신다. 집 옆에 자리한, 그 분의 호 일현을 넣은 문학관에 선생님의 작품(그림)과 궤적이 전시돼 있었다. 작은 공원을 연상시키는, 손질이 잘 된 정원엔 수국과 온갖 꽃들이 눈길을 끌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태왁이 매달려 나온 도시락..맛도 있고 멋도 있는..^^ 어느새 89세가 되신 선생님.. 손선생님 작품 '그리움' 오는 길에 들른 보롬왓에서..왓은 들판의 의미라 한다. 제주에선 메밀꽃이 일 년에 두 번 핀다 한다. 저녁은 마트에서 회를 떠와 ..

문학기행 여행 2022.06.15

10일 가파도, 송악산

숙소에서 내다 본 해비치 바다 가파도 가기 전 뱃시간이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바로 옆 송악산에 갔는데 정말 좋았다. 뒤에 산방산이 보인다. 가파도에서..제주 느낌이 물씬~ 배가 고파서인지 정말 맛있었던 가파도 짬뽕, 사장님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2일 째날, 가파도와 송악산을 다녀와 표선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을 먹고 취침. 꽉 찬 일정으로 몸은 피곤했으나 알찬 스케줄에 만족.. 가파도는 한적하고, 핫했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의 동네여서 더 좋았다.

문학기행 여행 2022.06.15

제주 서귀포 여행(9~14일)

서귀포 표선 해비치 해변 몇 년 전 그리스 여행 후 잠잠하던 글벗님들 5명(월하5작)이 제주를 다녀왔다. 심오한 사유의 여행도 아니고 그저 관광 겸 힐링여행이다. 공항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표선 해비치 해변에 도착, 한적하고 다정한 느낌의 바다와 대면했다. 얼마나 기대하고 고대하던 바다인가.. 제주도 서귀포 표선에서 2년살이(?)하는 후배를 만나고 제주에 살고 있는 또 다른 후배가 달려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고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도 돼지고기 연탄구이는 맛이 있었다. 후배 집에서 첫날밤을 신세지고 다음날부턴 예약해둔 펜션에서 4일을 보냈다. 약 먹느라 술을 못하는 나와 선배 한 분이 운전을 맡았다.

문학기행 여행 202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