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 여행 90

아말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이라는 아말피는 그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절벽 위에 세워진 호텔과 하얀 집들(칸초네 카사 비안카는 이런 집을 두고 만든 노래였다)은 바이킹을 막기 위한 방편이었다는데 산 위에 집을 짓고 그 좁은 산길을 빠른 속도로 운전해 다니는 사람들이 놀라웠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작은 차들은 버스 같은 큰 차에 항상 양보하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자 흰 셔츠에 청바지, 화려한 킬힐을 신은 금발의 주인여자가 하이톤으로 반긴다. 자유여행의 단점은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ㅠ 하지만 그 또한 추억일지니.. 낮엔 낮대로, 밤엔 밤대로 아름다운 해안.. 아침을 먹고 버스로 이동 후 포지타노 '신들의 길'을 세 시간여 동안 걸었다. 지리산 둘레길을 ..

문학기행 여행 2016.10.09

소렌토 폼페이

소렌토로 들어서자 카프리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좀 더 서민적이면서 조용하달까. 우리를 인솔하신 섬여행가 선배님께선 호텔에 큰 기대하지 말라 하셨지만 내 취향엔 딱인 곳이었다. 고풍스럽고 엔틱한 실내장식도 그렇고 푸른 벽지가 인상적인, 그림속에 있는 듯한 방이 마음에 쏙 들었다. 짐을 풀고 선착장에 나가 저녁을 먹었다. 정박해 있는 어선과 소박한 불빛들이 마치 강원도 속초에 온 느낌이랄까. 그동안 빵과 피자조각만 먹고 다니다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저녁 생선요리와 파스타, 와인을 마셨다. 와인 두 잔에 불콰해진 나는 학창시절 배운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한국말로)불렀고, 노래가 끝나자 일행보다 오히려 옆자리의 손님(주민?)들이 박수를 쳐주었다.^^ 노래를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건 다르다고 언젠가, ..

문학기행 여행 201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