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토 폼페이
소렌토로 들어서자 카프리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좀 더 서민적이면서 조용하달까. 우리를 인솔하신 섬여행가 선배님께선 호텔에 큰 기대하지 말라 하셨지만 내 취향엔 딱인 곳이었다. 고풍스럽고 엔틱한 실내장식도 그렇고 푸른 벽지가 인상적인, 그림속에 있는 듯한 방이 마음에 쏙 들었다. 짐을 풀고 선착장에 나가 저녁을 먹었다. 정박해 있는 어선과 소박한 불빛들이 마치 강원도 속초에 온 느낌이랄까. 그동안 빵과 피자조각만 먹고 다니다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저녁 생선요리와 파스타, 와인을 마셨다. 와인 두 잔에 불콰해진 나는 학창시절 배운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한국말로)불렀고, 노래가 끝나자 일행보다 오히려 옆자리의 손님(주민?)들이 박수를 쳐주었다.^^ 노래를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건 다르다고 언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