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를 어긴 사랑 -흑인 오르페와 카니발의 아침- ‘에우리디체 없이 어떻게 사나…’ 글룩의 오페라 에서 메조 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가 부드러운 음성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슬퍼하는 오르페우스의 심경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아폴론과 칼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난 오르페우스는 물의 요정 에우리디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가 리라를 켜며 노래하면 만물이 온순해졌다. 어느 날 에우리디케가 독사에 물려 죽자 오르페우스는 하계로 내려가 아내를 살려달라고 간청한다. 저승 왕 하데스는 그의 연주에 감동하여 아내를 데려가되 이승에 닿을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당부를 한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남편을 사랑이 식은 걸로 오해한 아내를 보고 오르페우스가 급히 뒤를 돌아보자 에우리디케는 다시 지하세계로 떨어진다. 상심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