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 여행 90

짧은 여행

10월 원고 숙제를 마치고 가는 가을을 잡으러 어디론가 가야할 것만 같았다.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생기니 더욱 더.. 방송에서 본 서천 갈대밭이 아른거렸다. 군산에 사는 음악벗에게 연락해 약속을 하고 그녀와 1박 2일 일정을 함께했다. 작은마을 삼례에 훌륭한 북카페가 있는 줄 몰랐다. 책을 보면 그저 뿌듯함이..^^ 익산에 있는 클래식 음악감상실 라 뮈지크..음악에 해박한 의대교수?가 주인장이시다. 몇 곡을 신청해 들었다. 지성 감성을 겸비하고 삶을 즐기는 사람을 보면 존경스럽고 그 열정이 부럽다. 신청해서 들은 베토벤 피협 '황제' 2악장..고급 스피커에서 나오는, 제대로 된 음향으로 귀호강을.^^ 근처 송림해변에 들르니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하다. 여름에 다시 가고 싶은 곳.. 김은 님, 재즈음악에 해..

문학기행 여행 2022.11.04

빛의 벙커 미디어 아트

서귀포 성산에 위치한 빛의 벙커에서 '파울 클레 음악을 그리다'와 '모네 르누아르 ..샤갈 지중해로의 여행' 전을 관람했다.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진 움직이는 영상이 너무도 아름답고 환상적이었다. 춤추는 그림들..미디어 아트..이젠 그림도 디지털로 보는 세상이 되었다. 아래 그림들은 모두 움직이는 영상을 찍은 것이다. 파울 클레 / 20세기 스위스의 추상화가로 (1879~1940)표현주의, 큐비즘, 초현실주의의 사조로 작품활동을 했다. 음악을 전공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음악과 미술에 관심을 가져 바그너와 모차르트를 좋아했다.마지막 작품 을 그린 후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함.

문학기행 여행 2022.06.15

13일 외돌개, 본태 박물관, 빛의 벙커,

비도 오고..오늘은 갤러리 순례 등 실내에서 놀기로 일정을 잡았다. 건물이 멋지다는 후배의 추천으로 방주교회를 보러 갔다. 말 그대로 물 위에 뜬 배모양의 건물이 독특했다. 건물 외관이 얼마전 드라마에서 본 원주 뮤지엄산과 비슷하다 했더니 둘 다 일본 건축에술가 안도 타다오 작품이라 한다. 교회가 이렇게 예술적이고 부르주아적이어도 될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그 옆에 위치한 본태박물관에 들러 다양한 전시물을 보고.. 조선시대 베개들..ㅎ 호박 설치물로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있었다. 그녀(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무한거울의 방'은 환상이었다. 제주도의 흙과 돌들.. 점심으로 티비에서 본 통갈치조림을 먹었다. 가격은 좀 비쌌지만 그만큼 훌륭한 음식이었다. 곁들여 말로만 듣던 갈치회와 고등어 회도..

문학기행 여행 2022.06.15

12일 김영갑 갤러리, 소심한 책방, 용눈이오름

오전에 김영갑 갤러리에 가 사진을 봤다. 오래전 현대수필 문학기행 때 가보고 두 번째다. 그때 그는 루게릭병으로 가죽만 남은 듯한 모습으로 작품을 설명했었는데.. 지금 작가는 가고 없지만 작품으로 그의 용눈이오름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희갑 양인자 부부가 만든 김영갑 노래 악보 계절만 다른 오로지 한 곳, 용눈이오름 사진이다. 이 날 낮,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소심한 책방'에서 류시화 시인의 신간 사인회가 있었다. 땡볕 아래 번호표를 받아들고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용눈이오름에 가 레일바이크를 타며 시간을 보내고 다시 가 사인을 받았다. 내 인생에 그렇게 열정을 보인 적이 있었던가.ㅎ 딱히 그의 팬도 아니고 산문집 몇 권 읽은 정도인데 단체이기에 가능했다. 그의 시 '모란의 연 '이 좋아 블..

문학기행 여행 2022.06.15

11일 서귀포 치유의 숲, 일현문학관, 보롬 왓

3일 째날, 오전에 서귀포 치유의 숲을 걷고, 태왁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뒤 손광성 선생님 댁을 찾아뵈었다. 오래전 죽전 신세계문화센터에서 일 년 정도 그 분의 글쓰기 강의를 들었던 나로선 남다른 감회가 일었는데.. 나를 기억해주신다. 집 옆에 자리한, 그 분의 호 일현을 넣은 문학관에 선생님의 작품(그림)과 궤적이 전시돼 있었다. 작은 공원을 연상시키는, 손질이 잘 된 정원엔 수국과 온갖 꽃들이 눈길을 끌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태왁이 매달려 나온 도시락..맛도 있고 멋도 있는..^^ 어느새 89세가 되신 선생님.. 손선생님 작품 '그리움' 오는 길에 들른 보롬왓에서..왓은 들판의 의미라 한다. 제주에선 메밀꽃이 일 년에 두 번 핀다 한다. 저녁은 마트에서 회를 떠와 ..

문학기행 여행 2022.06.15

10일 가파도, 송악산

숙소에서 내다 본 해비치 바다 가파도 가기 전 뱃시간이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바로 옆 송악산에 갔는데 정말 좋았다. 뒤에 산방산이 보인다. 가파도에서..제주 느낌이 물씬~ 배가 고파서인지 정말 맛있었던 가파도 짬뽕, 사장님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2일 째날, 가파도와 송악산을 다녀와 표선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을 먹고 취침. 꽉 찬 일정으로 몸은 피곤했으나 알찬 스케줄에 만족.. 가파도는 한적하고, 핫했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의 동네여서 더 좋았다.

문학기행 여행 2022.06.15

제주 서귀포 여행(9~14일)

서귀포 표선 해비치 해변 몇 년 전 그리스 여행 후 잠잠하던 글벗님들 5명(월하5작)이 제주를 다녀왔다. 심오한 사유의 여행도 아니고 그저 관광 겸 힐링여행이다. 공항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표선 해비치 해변에 도착, 한적하고 다정한 느낌의 바다와 대면했다. 얼마나 기대하고 고대하던 바다인가.. 제주도 서귀포 표선에서 2년살이(?)하는 후배를 만나고 제주에 살고 있는 또 다른 후배가 달려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고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도 돼지고기 연탄구이는 맛이 있었다. 후배 집에서 첫날밤을 신세지고 다음날부턴 예약해둔 펜션에서 4일을 보냈다. 약 먹느라 술을 못하는 나와 선배 한 분이 운전을 맡았다.

문학기행 여행 2022.06.15

충남 보령에서

숙소에서 찍은 바다..가슴이 탁 트였다. 숙소 건물 한 채만 외롭게 서 있을 줄 알았는데 바다와 마주하고 정면으로 서 있는 호텔들..이국적이었다. 일몰은 산토리니 이아마을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해변의 조형물들 호텔 뒤편엔 먹자골목처럼 식당이 모여 있는데 어느 집이나 메뉴가 같았다. 키조개 삼합..싱싱한 재료가 입맛을 돋웠다. 조신한 친구는 탄산음료만 마시고 나는 맥주 한잔을 .. 한 커플이 폭죽을 터뜨리며 기분을 내는데 어디선가 해안 경비대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득달 같이 달려와 과태료를 부과한다. 훈방으로 족할 것 같은데.ㅎ 끌려 나오는 커플을 보니 웃음도 나오고.. 사람들 모두 같은 미소를 짓는다.^^ 낭만이 사라진 바닷가.. 꿈에 그리던 밤바다를 보며 친구랑 둘다섯의 밤배를 흥얼거렸는데.. 얼마 후..

문학기행 여행 2021.08.13

짧은 여행

가을이라고..만끽하라고.. 여기저기서 아우성들이다. 평소 여름 겨울을 좋아하는 나로선 크게 의미는 없었지만.. 몸과 머리의 환기를 위해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2월부터 '집콕'하며 웅크리고 있었으니 그 가을바람은 보약 같은 느낌이었다. 예정은 부안 격포와 고창 선운사였으나 선운사 도솔암과 근거리의 구시포 해변의 일몰을 보고 왔다. (어떤 문제인지 몇몇 사진이 올라가지 않아 마애불 사진이 빠졌다) 만추는 아니었지만 햇볕이 이른 곳은 익을 대로 익었다.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세상.. 무심히 파란 하늘을 보며 위안인지 원망인지 모를 감정이 솟았다. 처음 가 본 구시포 해변은 인적이 없어서인지 조금은 쓸쓸했지만 일몰이 장관이었다. 그곳에서 큰 개와 함께 캠핑카를 운영하는 케니 로저스 닮은 아저씨가 인상에 남았다...

문학기행 여행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