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 여행

11일 서귀포 치유의 숲, 일현문학관, 보롬 왓

아데니움 2022. 6. 15. 13:38

3일 째날,

오전에 서귀포 치유의 숲을 걷고, 태왁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뒤 손광성 선생님 댁을 찾아뵈었다.

오래전 죽전 신세계문화센터에서 일 년 정도 그 분의 글쓰기 강의를 들었던 나로선 남다른 감회가 일었는데..

나를 기억해주신다.

집 옆에 자리한, 그 분의 호 일현을 넣은 문학관에 선생님의 작품(그림)과 궤적이 전시돼 있었다.

작은 공원을 연상시키는, 손질이 잘 된 정원엔 수국과 온갖 꽃들이 눈길을 끌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태왁이 매달려 나온 도시락..맛도 있고 멋도 있는..^^

어느새 89세가 되신 선생님..

 

손선생님 작품 '그리움'

 

 

 

 

 

오는 길에 들른 보롬왓에서..왓은 들판의 의미라 한다.

 

제주에선 메밀꽃이 일 년에 두 번 핀다 한다.

 

 

저녁은 마트에서 회를 떠와 티비 앞에 펼쳐 놓고 먹었다.

오늘이 '우리들의 블루스' 마지막 방송이라 하여 극장모드로 둘러앉아 드라마를 보는데

이병헌과 김혜자의 눈물씬에서 눈물 한 방울 흐르려던 찰나

후배가 그냥 울면 눈이 부어 안 된다고 찬 숟가락 두 개를 가져와 눈에 대고 울기 시작해

웃다가 울다가 했다.

여행 와 드라마를 보긴 첨이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