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 여행

충남 보령에서

아데니움 2021. 8. 13. 10:00

숙소에서 찍은 바다..가슴이 탁 트였다.

 

숙소 건물 한 채만 외롭게 서 있을 줄 알았는데 바다와 마주하고 정면으로 서 있는 호텔들..이국적이었다.

일몰은 산토리니 이아마을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해변의 조형물들

 

호텔 뒤편엔 먹자골목처럼 식당이 모여 있는데 어느 집이나 메뉴가 같았다.

키조개 삼합..싱싱한 재료가 입맛을 돋웠다. 조신한 친구는 탄산음료만 마시고 나는 맥주 한잔을 ..

 

한 커플이 폭죽을 터뜨리며 기분을 내는데

어디선가 해안 경비대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득달 같이 달려와 과태료를 부과한다. 

훈방으로 족할 것 같은데.ㅎ

끌려 나오는 커플을 보니 웃음도 나오고.. 사람들 모두 같은 미소를 짓는다.^^

낭만이 사라진 바닷가..

꿈에 그리던 밤바다를 보며 친구랑 둘다섯의 밤배를 흥얼거렸는데..

얼마 후 그 중 한 분의 타계 소식을 들었다.ㅠ

 

 

다음날, 아침을 먹고 검색해서 찾아간 카페 '숲속의 빛정원'에서 커피를 마셨다.

바로바로 볶아서 맛을 낸다는 자부심 강한 커피다.^^

숲속에  통나무 펜션 몇 채가 모여 있고 낚시도 즐기는 한적한 곳이었다.

평화 그 자체.. 

 

수영성.. 작은 어촌의 관리소 격의 장소였다 한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라고..

 

 

 

충남 보령 바닷가에서 1박2일..

오션뷰 숙소만 신경 쓰느라 정작 바다 이름은 몰랐는데 대천해수욕장이었다.

오래전 (가까운) 전주에 살 때도 이름만 알고 가본 적 없던 곳이라서 감회가 새로웠다. 

서해라서 Hoxy 창밖에 갯벌만 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동해처럼 파랗진 않았어도 못지않은 바다가, 파도가 넘실대고 있었다.

하루를 오롯이 바다만 보고 있으니

생각이 비워지고 현실이 잊힌다.

감염병 등 염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으나 그래도

바다를 보고 와야 다가오는 가을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장시간 운전에 피곤한 몸이 남았지만

당분간 그 파도소리가 살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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