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찍은 바다..가슴이 탁 트였다.
숙소 건물 한 채만 외롭게 서 있을 줄 알았는데 바다와 마주하고 정면으로 서 있는 호텔들..이국적이었다.
일몰은 산토리니 이아마을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해변의 조형물들
호텔 뒤편엔 먹자골목처럼 식당이 모여 있는데 어느 집이나 메뉴가 같았다.
키조개 삼합..싱싱한 재료가 입맛을 돋웠다. 조신한 친구는 탄산음료만 마시고 나는 맥주 한잔을 ..
한 커플이 폭죽을 터뜨리며 기분을 내는데
어디선가 해안 경비대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득달 같이 달려와 과태료를 부과한다.
훈방으로 족할 것 같은데.ㅎ
끌려 나오는 커플을 보니 웃음도 나오고.. 사람들 모두 같은 미소를 짓는다.^^
낭만이 사라진 바닷가..
꿈에 그리던 밤바다를 보며 친구랑 둘다섯의 밤배를 흥얼거렸는데..
얼마 후 그 중 한 분의 타계 소식을 들었다.ㅠ
다음날, 아침을 먹고 검색해서 찾아간 카페 '숲속의 빛정원'에서 커피를 마셨다.
바로바로 볶아서 맛을 낸다는 자부심 강한 커피다.^^
숲속에 통나무 펜션 몇 채가 모여 있고 낚시도 즐기는 한적한 곳이었다.
평화 그 자체..
수영성.. 작은 어촌의 관리소 격의 장소였다 한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라고..
충남 보령 바닷가에서 1박2일..
오션뷰 숙소만 신경 쓰느라 정작 바다 이름은 몰랐는데 대천해수욕장이었다.
오래전 (가까운) 전주에 살 때도 이름만 알고 가본 적 없던 곳이라서 감회가 새로웠다.
서해라서 Hoxy 창밖에 갯벌만 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동해처럼 파랗진 않았어도 못지않은 바다가, 파도가 넘실대고 있었다.
하루를 오롯이 바다만 보고 있으니
생각이 비워지고 현실이 잊힌다.
감염병 등 염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으나 그래도
바다를 보고 와야 다가오는 가을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장시간 운전에 피곤한 몸이 남았지만
당분간 그 파도소리가 살게 할 것 같다.^^
'문학기행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일 가파도, 송악산 (0) | 2022.06.15 |
---|---|
제주 서귀포 여행(9~14일) (0) | 2022.06.15 |
짧은 여행 (0) | 2020.11.08 |
고성 건봉사 (0) | 2019.08.15 |
짧은 휴가 (0) | 2019.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