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짧은 휴가를 다녀왔다.
책 좋아하고 공부 좋아하는,
속상한 일 있으면 도서관에 가는 조신한 친구와
기분 안 좋으면 엘피바에 가는 나와
둘이서 '델마와 루이스' 흉내를 냈다.ㅋ
그녀들과 다른 점이라면
일상으로 꾸역꾸역 돌아왔다는..^^
화진포 가는 길, 진부령에 위치한 중국식당 상하이에서
점심으로 먹은 표고탕수 맛이 훌륭했다.
식당 창문으로 보이는 토마토.. 신기했다.
옆 커피점에서 허브티를 마시고..
구름 낀 진부령 전경
드디어 숙소가 있는 봉포해변 도착,
예약한 펜션 홍보사진에는 숙소 앞이 바로 바다였는데..역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ㅠ
뷰는 실망스러웠지만
침대에서 들리는 파도소리에 설렜다.
그 소리를 들으며 밤을 지새고 싶었으나
피곤한 몸은 금새 잠을 부르고..
봉포해변 밤바다..멀리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보인다.
다음날 화진포로 향했다.
휴가 피크시즌이 지나서인지 피서객도 없고 한적하다.
얼마나 그리던 화진포였던가.
오래전 가족과 갔던 화진포의 첫 인상은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찾을 수 없었는데..
날씨가 흐려서인지 그때만큼 바다색이 푸르지 않았다.
쓸쓸하고 한적한 느낌은 여전..
한 시간 정도만 해변에 앉아 쉬려했는데
비치파라솔 대여료가 하루 3만 5천이라고..
요금제가 불합리하다고 둘이서 투덜투덜..ㅋ
멀지 않은 부모님 고향쪽 하늘도 바라보고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파도와 잠시 놀다가
건봉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