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항암을 끝내고 퇴원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제 방사선 치료 끝나면 좀 쉬었다가 검사 후 수술 예정이다. 재발의 위험이 있지만 수술로 암을 떼내면 밥은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엔 병상이 창가쪽으로 배정돼 일주일 동안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하늘 밖엔 보이지 않음 ㅋ) 오전엔 연푸른 하늘길에 비행기가 느리게 지나가고 저물 녘엔 어둠에 잠긴 산등성이 위로 감귤빛 해거름과 그 위에 연푸른 하늘 색이 그라데이션 돼 환상이었다. 병실임을 잊고 시름도 잊고 심취.. 이제 퇴원하면 창밖 아닌 창 안을 보며 지내게 된다. 또 다시 눈이 내린다. 병실에서 보는 마지막 눈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