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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비엔나 필 신년음악회(앵콜곡)

2024 빈필 신년음악회.. 직접 참석은 못하고(^^) 방송을 고대했는데 며칠전 늦은 밤 KBS TV에서 만났다. 늘 그렇듯이 (음악과 함께)아름다운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의 몸매와 춤사위만 감상하다가 15곡을 다 듣기엔 무리가 있어 중간에 티비를 꺼야 했지만 유툽으로 나와 있겠지 했는데 저작권 문제인지 풀버전이 나오지 않았다. 지휘는 독일의 크리스티안 틸레만으로 카라얀에게 발탁된 지휘자라 한다. 그 대표곡이자 단골곡(이번엔 앵콜곡이었다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1곡만 감상하기로.. 도나우 강을 직접 본 사람들은 그렇게 맑고 아름다운 강은 아니라 하지만 나는 확인하고 싶지 않다. 매년 이맘 때면 자주 듣게 되는 곡, 희망을 주는 곡이다. 라데츠키 행진곡

클래식 2024.01.16

눈물 흘려도 돼 /양광모

비 좀 맞으면 어때 햇볕에 옷 말리면 되지 길가다 넘어지면 어때 다시 일어나 걸으면 되지 사랑했던 사람 떠나면 좀 어때 가슴 좀 아프면 되지 살아가는 일이 슬프면 좀 어때 눈물 좀 흘리면 되지 눈물 좀 흘리면 어때 어차피 울면서 태어났잖아 기쁠 때는 좀 활짝 웃어 슬플 때는 좀 슬피 울어 누가 뭐라 하면 좀 어때 누가 뭐라 해도 내 인생이잖아 양광모 시인의 시, 은근 따뜻하다. 노래하듯 운율도 있고. 옷에 묻은 먼지를 털듯 (시처럼 쿨하게) 고난도 그렇게 털어내고 싶다. 조심스레 새해를 맞으며..

4차 퇴원

마지막 항암을 끝내고 퇴원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제 방사선 치료 끝나면 좀 쉬었다가 검사 후 수술 예정이다. 재발의 위험이 있지만 수술로 암을 떼내면 밥은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엔 병상이 창가쪽으로 배정돼 일주일 동안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하늘 밖엔 보이지 않음 ㅋ) 오전엔 연푸른 하늘길에 비행기가 느리게 지나가고 저물 녘엔 어둠에 잠긴 산등성이 위로 감귤빛 해거름과 그 위에 연푸른 하늘 색이 그라데이션 돼 환상이었다. 병실임을 잊고 시름도 잊고 심취.. 이제 퇴원하면 창밖 아닌 창 안을 보며 지내게 된다. 또 다시 눈이 내린다. 병실에서 보는 마지막 눈이려나~

삶, 그 풍경 202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