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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어떤 우정

아들이 외출준비를 한다. 어디 가냐고 물으니 친구가 있는 납골원에 간다 한다. 그 친구는 오래전 해외에서 공부 중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는데 그 이유야 어떻든 마음 아팠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각자 삶도 분주할 텐데 친구를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함께하는 그 우정들이 대견하고 눈물겹게 아름답다. 부모 친지의 묘에도 가지 않는 세상인데.. 젊은이들에게서 많은 걸 배운다. 어버이날에는 아들이 (초딩 이후 처음으로) 카네이션이 꽂힌 화병을 사왔다. 옆구리도 찌르지 않았는데.. 직접 건네지 못하고 탁자에 슥 놓는다. 츤데레..^^ 그런 날엔 왠지 대면하기가 멋쩍은데 그 멋쩍음을 날려줘 고마웠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 고독은 닮지 않길 바라는데 이 찬란한 절기에 혼자인 모습이 짠하다. 결혼은 신만..

짧은 생각 2024.05.11

브런치 콘서트

오래전 예매한 공연 브런치 콘서트,클래식 생음악을 듣고 도슨트의 해설로 그림을 보는 공연이다.작년에 처음 가 보고 좋아서 월하오작과 함께하려고 5매를 예매했다가그의 발병으로 취소했었는데올해 다시 시작해 서둘러 예매했었다. 6개월 만에 '문화인'으로서의 외출에 설레던 전날 저녁,그가 저녁을 먹고 배가 아프다며 앓는 소리를 낸다.가라앉을 기미가 안 보여 밤 11시에 응급실로 향하며 생각했다.내일 외출은 글렀구나. (내게 예매권이 있던 터라) 잠깐 가서 티켓팅만 해주고 와야 하나..왜 하필 오늘인가. 신은 역시 나의 즐거움을 용납하지 않는구나..응급실에 도착해 접수하고 진료 후늘 그렇듯  혈액검사,  X레이, CT를 찍고  대기,병상 옆 의자에 앉아 졸다말다 하니 새벽이 되었다.7시쯤 의사가 와서 이상이 없으..

미(美)를 좇아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