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분당 고3학생이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한다. 아침마다 듣던 음악방송에 집중이 안 된다. 어떤 문제가 그 아이를 죽음으로 이끌었을까.. 휴대폰을 책상서랍에 넣어놨다 했을 때 느낌이 싸했지만 짧은 가출이길 바랐다. 성적 때문일까.. 아님 친구문제나 집안문제?.. 혼자서 죽음을 준비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외로움의 무게는 그 누구도 짐작할 수 없다. 하루에도 숱하게 전해지는 죽음의 소식.. 운명은 어쩔 수 없다고 쉽게 말해도 그 수가 너무 많다. 그 중, 어느 정도 자란 젊은 남자들의 죽음은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준다. 마음속 깊숙이 자리한 아들에의 연민 때문일까.. 죽은 사람에게 명복을 빈다는 말은 그 영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어디선가 봤지만.. 그래도 빌고 싶다. 부디 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