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美)를 좇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아데니움 2018. 11. 6. 20:57



영국 록그룹 퀸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되자

여기저기서 난리다.

아끼다가 드디어 오늘 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다.

스타이스본에 이어 또 감동의 눈물을 찔끔..ㅋ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배우는(레미 말릭) 얼굴이 닮긴 했으나

다른 분위기여서 몰입이 안 됐는데

머리를 짧게 자른 뒤에야 프레디 분위기가 좀 났다.


공항에서 짐 나르는 일을 하던 프레디는

단골 클럽의 록밴드 보컬로 발탁돼 스타가 된 이후

평범함을 거부하는 음악성으로 날로 인기를 얻지만

그 평범하지 않은 기질로 사랑하는 여인이 있음에도 동성애자가 된다.

그는 그 여인에게 반지를 주며 평생을 함께하자 맹세하지만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알고 여자에게 그 사실을 고백한다.

그런 그를 어쩔 수 없이 떠났음에도 변치않는 애정으로 그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여자..

모든 걸 가졌으나 화려한 무대 뒤에서는 외롭기만 한 스타들..

그들 곁엔 철의 장막처럼 모든 걸 차단시키며

파멸의 길로 이끄는 사탄 같은 친구들이 있기 마련이다.

프레디는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고 멤버들을 떠나는데

몸이 병든 후에 뭔가 잘못됐음을 깨닫고 

뒤늦게 다시 멤버들에게 돌아와 혼신을 다해 마지막 공연을 한다.

그런 그를 보며 눈물이 난 거다.


영화는 찜찜한 게 없이 깔끔하고 명쾌했다.

머큐리 성격이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신은 특별한 재능을 준 사람을 일찍 데려가는 듯하다.

록에서 오페라까지 장르를 섭렵하며 천재적 음악성을 자랑했지만

45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

시간이 흐르며 병증이 심해지는데도

그는 비관하거나 우울해하지 않고 일을 더 열심히 했다 한다.

1985년 런던 스포츠 구장에서 열린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은

마치 그 자리에 있는 듯  가슴 벅찼다.

스토리는 다소 진부했을지 몰라도 어쨌건 이 영화의 매력은

퀸의 명곡들이 계속 흐른다는 것이다.

멤버들조차 실제 멤버들을 쏙 빼닮아 더 실감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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