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석우 씨가 진행하는 온 에어 콘서트,
그 마지막 공연이 롯데 콘서트홀에서 있었다.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콘서트와 같다 할까.
시간이 되어 무대 위 데스크의 on AIR에 빨간 불이 켜지고
공연이 시작됐다.
레퍼터리는 로망스를 주제로 한 8곡이었는데
조정현이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
강석우 씨는 각 곡마다 꼼꼼한 설명을 곁들였고
모차르트를 연주하러 나온 피아니스트와 농담을 즐기며
특유의 편안하고 유머를 잃지 않는 여유로운 진행을 하였다.
평소 클래식 라이브를 즐기지 않는데
그것은 음반으로 들을 때와 달리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긴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동안 듣는 내공이 좀 생겼나. 연주는 편안하게 들렸다.
그리고 바이올린의 매력에 빠졌다.
공연이 끝나고 대기실에 나오니
강석우 씨가 중년의 여성팬들에 둘러싸여 연신 웃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쩌다 눈이 마주쳐 인사를 하려는 찰나,
옆에서 오빠~하고 달큰하게 부르는 소리에 시선은 비켜가고..ㅋㅋ
그와 사진을 찍으려고 줄 선 나이 든 오빠부대를 피해 물러났는데
연미복 입은 피아니스트가 한쪽에 외롭게 서 있었다.
다가가 수고하셨다고 인사라도 할 걸 싶었으나 그런 짓을 못하니..ㅋ
온에어 콘서트는 이번으로 끝나고
내년부터는 토요콘서트로 바뀐다 한다.
아침 클래식방송은 꽤 오래전부터 들었는데
게시판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 건
9월 초 병원에 입원 중일 때부터다.
빼어난 선곡, 진행자 강석우 씨의 풍부한 감성과 음악상식,
게다가 속깊은 멘트로 청취자의 마음까지 헤아리니
팬이 많을 수밖에.ㅎ
클래식 방송인데 라디오 청취율 6위라고 하니
그의 인기를 실감한다.
나는 음악을 제대로 들으려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새로 구입하고
아침마다 출근하듯 그곳으로 들어간다.
요즘의 소확행이다.^^
그 중 한 곡
스비리도프/ 올드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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