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美)를 좇아

김민기와 아침이슬

아데니움 2018. 9. 14. 19:21







티비 뉴스방송에 김민기 씨가 나왔다.

손석희 씨는 그의 팬이 확실해 보였다.

약간 상기된 듯한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모습이..^^

모습은 조금 변했지만 그 목소리는 그대로다. 무한 호감의 저음..

그가 91년에 제작하고 10년 전에 중단된 뮤지컬 '지하철1호선' 공연이 재개된 것은

비슷한 시기에 제작한 아동청소년극에 치중하느라 그랬다 한다.

지히철1호선은 독일작가 폴커 루드비히 원작으로

IMF시절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시대가 바뀌었어도 서민들의 삶은 변함이 없다고 ..

'그래도 산다는 게 좋구나' 라는 극 중 대사처럼 긍정을 담은 뮤지컬이라 한다.


그가 만든 불후의 명곡 '아침이슬'은

그가 미대 다니던 시절 작업실로 쓰던 수유리 지하방에서

그림이 안 될 때 만든 곡이라 한다.

가사 중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때문에 방송금지곡이 됐는데

당시 수유리 야산에는 묘지가 많았다고..

웃기는 얘기라며 그가 쓴웃음을 짓는다.

아침이슬은 87년 이후 국민가요처럼  많이 불렸는데

그는 군중 속에서 그 노래를 들으며 내 노래가 아닌 그들의 노래구나 생각하며

잊었다고 담담히 말한다.

정년퇴임을 앞둔 어느 나이든 군인을 위해 만든

'늙은 군인의 노래'는 방송 금지됐다가

광주민주화운동 때 계엄군과 시위대가 같이 부르는 걸 들었다며..

인생의 아이러니를 말한다.


지금의 자신은

함께 살아가는 늙은이일 뿐이라고 말하는 김민기 씨..

중 3 때던가..그의 노래 '친구'를 처음 들었던 때가..

만약 길에서 만난다면

달려가 팬이라 말하고 안아드리고 싶은 분이다.^^




'미(美)를 좇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0) 2018.11.06
영화 스타 이스 본  (0) 2018.10.26
맘마미아 2  (0) 2018.08.09
신해철 거리   (0) 2018.07.01
아웃 오브 아프리카  (0) 2018.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