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감정 아이콘

아데니움 2014. 1. 4. 14:07

 

 

감정 아이콘

 

 

지인에게 간단한 용건을 전할 때, 전화통화 보다는 문자를 주고받는다. 그런 문자에 표정이 생겼다. 자음과 모음만으로 충분했던 마음 전달이 언제부턴가 이모티콘 -그림글(감정Emotion +icon)이라는 '도우미' 없이는 왠지 딱딱하게 느껴진다. 문자를 읽는 사람의 감정 상태에 따라 오해까지 불러일으킨다. 하여, 내용 옆에 ^^표시를 넣어 나 화난 거 아니라고 강조하고, 상대의 ^^표시를 보며 안도하기도 한다. 문자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카톡’을 할 때는 딱히 내용이 없어도 다양한 이모티콘만으로 감정을 주고받는다. 쑥스럽고 민망하여 여간해서 쓰지 않던 하트❤는 기본이다.

이모티콘 없이 제 구실 못하는 문자시대. 그 '도우미'없이는 유머가 다큐가 되는 썰렁한 시대, ㅠㅠ. 이모티콘이 마음을 전달해주는 소통의 오작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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