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해놓고 잊고 있던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마감일이 다가와
부랴부랴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차를 세 번씩 갈아타며..
누가 등떠미는 것도 아닌데
마치 강박처럼, 숙제하듯 하는 발걸음이다.
티켓을 사고 혼잡을 피하기 위한 번호표를 받은 뒤 들어갈 수 있었다.
어둑한 공간에 위엄있게 걸려 있는 고풍스런 그림들,
고전적이고 품위가 느껴지는 그림들을 찬찬히 보는데
그림도 좋지만 엔틱한 액자가 맘에 들었다.ㅋ
주로 종교그림이 많았고
애정하는 윌리엄 터너 그림이 있어 반가웠다.
관람을 끝내고
<거울못 식당>에 가 파스타와 (오랜만에)맥주도 한 잔 시키고
초록 일색인, 평화로운 풍경의 밖을 내다보는데
흐르는 음악 때문인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와 괜스레 울컥했다.
아마도 올드팝 같았는데..
연못가에 잠시 앉아 멍때리다가
꾸역꾸역 일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