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에는..

빈센트 밀레이 시집 '죽음의 엘레지'

아데니움 2019. 5. 5. 12:49



죽음의 엘레지


너 죽어 땅속에 있을 때에도

  장미와 진달래는 피어 있을 것이다.

그때에도 여전히, 별들로 무거워진

 흰 라일락으로부터 햇빛 밝은 소리가 들리고


여전히 낙엽송들은 비 그친

  뒤에도 빗물을 뿌리고 여전히,

그루터기에는 붉은 울새들이,

  따스한 푸른 언덕엔 회색 양들이 있을 것이다.


봄은 아파하지 않고 가을은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다.

 네가 가버렸다는 것을 아무 것도 알지 못하리라.

너 이외엔 아무도 발 디디지 않았던

  어느 음침한 전답만을 빼놓고는,


오월초와 명아주를 빼놓고는, 아무도

 네가 가버렸다는 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것들과, 어쩌면 어느 무너진 헛간

  곁에 서 있는 못쓰게 된 마차 외에는.





몇 번 찍었는데도 손이 흔들렸다.ㅋㅋ

언제부터 그녀의 시를 좋아했던가..

아마 '봄'이라는 시를 보고 난 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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