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수작의 계절이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꿀벌들이 봄꽃마다 수작을 건다 꽃들이 수작을 건다 매화의 속눈썹과 복사꽃의 붉은 뺨을 보라 아무리 바쁜 꿀벌도 안 들르고는 못 간다 수작은 관계의 시작이다 꽃이 없으면 열매가 없다 꽃의 수작이 우리를 살게 한다 허튼 수작이라도 봄에는 용서할 만하다 반칠환 시인의 글이다. 꽃의 수작ㅡ유혹은 얼마든지 받아주고 싶다.^^ 꽃들은 더이상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만개했다. 춘정이 사라지면 신록이 산과 들을 채울 거다. 나는 그때를 기다린다. 아들과 사전투표 마치고 데이트를 했다. 어느새 트렌치 코트가 덥게 느껴진다. 아이스커피의 계절이다. 옷장에 걸려 외출 못한 봄옷들은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