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 풍경

영흥수목원

아데니움 2023. 9. 8. 15:55

 


<강석우의 종점여행> 수원 편에 소개된
'영흥수목원'을 마음속에 저장하고
아드님이 차를 언제 두고 가시나 
살피던 중 ㅋ
오늘 불현듯 충동이 일어 집을 나섰다.
(라디오 음악방송에서 청명한 하늘을 즐기라고 부추긴 덕도 있다.)
버스와 전철, 택시를 타고 도착해
뙤약볕에 양산을 무기삼아 수목원으로 들어섰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과 쨍한 햇볕.. 
하지만 꽃은 시들었고 나무도 어쩐지 힘이 없어 보였다. 단풍나무는 한두 잎이 퇴색했다.
환절기의 신산함이 수목원에도 고여 있었다.
인적 없는 고즈넉한 숲..
앞서 간 젊은 커플에겐 반가울지 모르지만
나는 살짝 신경쓰였다.(무서웠다)
온실에 들어가니 이국적이고 신비한 식물들이 자태를 보인다.
바나나도 보이고, 노니는  몸에 좋다는 그것인가.
'극락조화'라는 꽃은 어딘지 범접키 어려운 포스가 풍겼다.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라는 글이 마음에 들어 벤치에 앉아 멍때리는데
관리인이 사진을 찍어주신다.
입장료는 4천원이고
깨끗하고 휴식하기 좋은 곳이다.
한여름이나 한가을쯤 가면 좋을 듯하다.
카페에서 음료 하나 마시고 돌아오는 길..
안내원 말이, 수목원에서 10분쯤 걸으면 지하철역이라는데
갈 때는 길을 몰라 택시를 탔다.ㅠ
어쨌건 '숙제' 하나를 끝냈다. 누가 시키지 않은..
하나 끝내면 또 하나가 생기고..
그 반복이 인생 아닐지.
다음 주엔 꽃무릇 보러 선운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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