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의 묘 김민 시인의 '자화상' 1. 노을이 갈대 사이로 흘렀네 내 굽은 손으로는 뭘 뿌려야 하나 2. 난수표를 풀어야 나를 읽을 수 있다니 3. 집어등 켜지는 시간 삐쩍 마른 오른손 탄불에 구워들고 한 잔 4. 죽음을 주우러 다니는 넝마주이 5. 아유, 이거 손 좀 많이 봐야 되겠는데요 타인의 글(필사) 2008.08.14
파두 / 황인숙 파두 ....................지난밤,리스본의 첫 밤이자 마지막 밤파두 카페에 갔었다숙명에는 기쁨이 없다고숙명이라는 말에는 기쁨이 없다고숙명이 거듭거듭 노래했다눈 밑살에 주름이 쩌억, 가는 듯했다파두 기타가 검은 옷을 입은 숙명을 이끌었다숙명은 떨면서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내 영혼은 숙명.. 타인의 글(필사) 2008.08.10
하이쿠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벚꽃 아래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은 / 이싸 이 덧없는 세상에서 저 작은 새조차도 집을 짓는구나 / 이싸 꺾어도 후회가 되고 꺾지 않아도 후회가 되는 제비꽃 / 나오조 나비가 날아가네 마치 이 세상에 실망한 것처럼 / 이싸 봄날 저녁, 한 촛불을 기울여 다른 초에 불을 붙인다 / .. 타인의 글(필사) 2007.04.08
빈자리가 필요하다 / 오규원 빈자리도 빈자리가 드나들 빈자리가 필요하다 질서도 문화도 질서와 문화가 드나들 질서와 문화의 빈자리가 필요하다 지식도 지식이 드나들 지식의 빈자리가 필요하고 나도 내가 드나들 나의 빈자리가 필요하다 친구들이여 내가 드나들 자리가 없으면 니의 어리석음이라도 드나들 빈자리가 어디 한.. 타인의 글(필사) 2006.03.30
[스크랩] 스쳐가는 인연은 그냥 보내라 스쳐가는 인연은 그냥 보내라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 타인의 글(필사) 200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