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고
어제의 마른 빨래를 걷는데
그 틈 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확진자가 나왔다는 건너편 아파트 위로 무심하게 펼쳐진 파란 하늘..
오늘이 추분이라더니 심하게 파랗다. 티 하나 없이..
계절은 너무도 정직하다. 고맙게도..
가을엔 기도하게 하라는 어느 시인의 시구가
괜히 쓰이진 않은 듯싶다.
그 청명함에 병균도 힘이 빠졌을까.
확진자 수가 줄어 조금은 안심이다.
음악을 들으며 눈은 티비 여행프로에 가 있는 요즘,
누군가가 아이디 옆에 붙여 놓은
비행기 이모티콘만 봐도 설렌다.
그라나도스의 안달루시아를 들으니 더욱...
소중한 줄 모르고 허투루? 보낸 (좋은)시절이여~
다시 돌아오기를~~^^
*기타를 연주하는 줄리안 브림은 얼마전 사망했다 한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