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라보엠> 중 무제타의 왈츠

아데니움 2023. 2. 7. 16:22

무제타의 왈츠..

마치 주단이 깔린 듯 유려하고 미려한 곡이다.

오페라 라보엠에서의 뮤제타처럼 명랑하다.

찬란한 봄햇살이 옹색한 현실의 삶을 비출까봐

봄을 버거워하는 나도 산수유만은 기다리는데..

음악엔 봄이 묻어 있다.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이과 출신 아드님,

책 볼 시간에 유툽을 보라고 내게 충고까지 하는데

직장에서 힘든 일이 생기자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을 주문해서 읽는 눈치다.

얼마나 힘들었으면..ㅠ

"책 보니까 좋지? 영혼의 양식이란 말은 괜히 생긴 게 아니다"

문자를 보내니 묵묵부답..

어쨌건 나는 내 방 책장 사진과 침대 옆에 쌓인 책탑을 찍어 녀석에게 보냈다.

엄마가 읽었고 지금 읽는 책이다 라는 문자를 곁들여..

억지로 되는 일은 없다.

스스로 느끼고 깨달아야지.

무튼, 정신과 의사의 책이 녀석에게 힘이 되고

녀석의 봄이 무제타의 왈츠처럼 화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