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율동공원으로 드라이브 겸 커피를 마시러 갔다.
시월이 다 가는데도 공원의
단풍은 완벽히 들지 않았다.
나뭇잎이 색색으로 물드는 건
다음 생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걸 알게 된 후부터
나는 그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
어쨌건
공원의 가을공기는 좋았다.
그 청명함..^^
10월 마지막날이라고
모두들 난리부르스를 춘다.
난 별다른 감흥도 없는데..
아마도..햇볕도 미미해지고 추운 계절의 시작이 두려워서인지도 모른다.
이 날에만 나오는 그 노래는 G긋G긋하다.ㅋ
운동 다녀와 늘피하게 누워 있는데
친구에게서 톡이 온다.
특별한 날이라는 의미를 서로에게 부각시키며
커피라도 한잔 하기로..
목사님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재즈가 들린다.
종교인은 종교음악만 듣는 줄 알았던 이 무지함..
그 풍경이 신선해서 가끔 간다.
커피와 청귤차를 주문했는데
청귤차 한 잔을 더 주신다. 맛 보라며..
따듯함이 흐르는 카페다. 재즈처럼..
조용하고 편안한 카페에 앉아 보낸다.
10월을, 아니 가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