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단상

아데니움 2016. 12. 26. 11:31

 

 

226

 

 

 

라스트 크리스마스로 유명한 영국의 팝가수

죠지 마이클이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다.

생각지 않은 유명인의 죽음은 늘 약간의 충격을 준다.

신해철의 죽음도

얼마 전 움베르토 에코의 죽음을 알았을 때도...

허망이란 감정이 슬픔보다 더 짙을 때가 있다.

살면서 가끔 죽음을 생각지 않는 건 아니지만

살아서 몸과 마음을 움직이던 존재가

어느날 홀연히 없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두려움은 분명 아닌 묘한 감정이 솟곤 한다.

오늘은 죠지 마이클이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되뇌게 해준다.

 

키보드가 눈에 띈다.

그것을 연주하며 행복하겠다 싶어 장만했다가

슬슬 먼지만 쌓이게 하고 있다.

새 차에 대한 갈망이 깊다가 막상 바꾸면 그저 그렇듯이..

소유란 쓸쓸한 일이다.

권태란 것도 따지고 보면 소유에서 생기는 법이니,

단순한 소유보다는 그나마 향유라는 어휘를 사용하는 게 나을지도..^^

허망이라는 감정에 소유당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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