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나날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사를 했고..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묵은 살림들과 내 영혼의 환기를 위해 잘 된 일이다)
그리고
바이러스 대란..
이 무슨 변고인지..
사방천지 마스크 쓴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는
마치 유령도시나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까뮈의 '페스트'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심판이라는 단어도 떠오른다. 뜬금없이..
현대의학의 최첨단 기술도
소리없이 침투하는 바이러스에는
속수무책인 듯하다.
티비도 안 나오고
살림살이 정리하느라 실감을 못했는데..
어느새 확진자가 몇백명이란다. 헐~
먼지 묻은 손을 씻고
외출 후 돌아와서 또 씻고.. 손은
지문이 안 보일 지경이다.ㅎ
흔히들 하는 말(솔로몬이 했다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에
애써 의미를 부여해본다.
균이 열에 약하다 하니 여름쯤이면 소멸될까.
제발 지나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