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살며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후배와 데이트를 하였다.
어딜 갈까 궁리하다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피카소와 모던 아트전을 보기로 했다.
인사동에서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신 뒤
곧바로 미술관으로 향하였다.
4파트로 나뉜 전시회는 윤 모 교수님께서 귀가 닳도록 말씀하시는
아방가르드 한 전시회였다.^^
비엔나 알베르티나 미술관에서 공수해 왔다는 작품들은
피카소 마티스 샤갈 칸딘스키를 비롯한 39명의 화가의 그림 121점과
자코메티의 조각작품이다.
작품들을 둘러보며 새삼 예술가들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유추해본다.
전시기간은 내년 3월1일까지이다.
관람을 마치고 덕수궁 앞 커피점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과 도넛 두 개를 사서
그녀와 나눠먹으며 정을 나누었다.
속(俗)기가 풍기지 않는 점잖은 인품의 소유자인
그녀와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돌아오는 길, 우리는 지하철 노선을 몇 번씩 확인하고 입으로 되뇌며 떠들었다.
도곡역에서 서울쪽으로 가려다 분당쪽으로 다시 돌아간 전력이 있는 나였기에..ㅋㅋ
카메라를 두고 가 고궁의 늦가을을 담아오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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