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큰 별 지다
아데니움
2024. 7. 22. 13:20
https://www.youtube.com/watch?v=3DMQc76GfzQ&list=RD3DMQc76GfzQ&start_radio=1

먼지 앉은 Lp 장에서 찾았다.
그의 찬란한 청춘 얼굴을.
아침 음악방송에서 별세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
향년 73세..앓고 있던 암을 이기지 못했다 한다.
어릴 때부터 그의 맑고 서정적인 노래를 좋아했다.
친구, 봉우리, 바람과 나, 작은 연못, 상록수, 그리고 가을편지...
그 옛날, 나의 어리고 미숙한 영혼을 어루만져주던 노래들이다.
언젠가 동네 묘지 근처를 산책하다 영감을 받아 만든 곡 '아침이슬'이
국민가요, 저항가요가 된 후
그의 지난한 인생은 시작되었다.
발표곡마다 의미심장한 가사로 인해 금지곡이 됐지만
그는 음악에의 열정을 꺾지 않았다.
스스로 '뒷것'이라 칭하며 겸손한 인품을 자랑한 그..
소박한 미소만큼 노래도 영혼도 맑다.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의 일생의 꿈이 담긴 곳, 학전(배움의 밭) 소극장..
그곳에서 그는 행복했을까.
어디선가 우연히 봬면 (팬이라 인사하고)
잘 차린 밥 한끼 사드리고 싶었는데..
잊지 않겠습니다.
고난과 아픔 없는 곳에서
편안히 잠드소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