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 풍경
그곳에는
아데니움
2019. 10. 1. 14:21
음악방송 게시판에서 '활동'한 지 일 년이 넘었다.
작년 병원 입원을 계기로 병실에서의 무료함을 달래고자 첨 들어갔었다.
매사 그렇듯, 처음이 쉽지 않지 한번 들어가면 편하게 왕래할 수 있다.
활동이라는 게 디제이와 그곳에 온 사람들과 인사하고
가끔 신청곡도 청하고
음악 문학 기타 등등 분야에서 아는 척 좀 한 게 다이다.ㅋ
외로운 사람들의 집합소(내 생각^^)..
그곳엔 음악마니아들도 있지만 단순히 수다를 위해 오는 사람들도 있다.
디제이와 제작진 측에서는
오래된 사람은 헌싹, 새로 들어온 사람은 새싹이라 칭하며 '관리'한다.
관리라 함은 사연과 이름을 소개해주고
커피쿠폰도 선물하며 '헌싹'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얄팍한 지식과 허섭한 감성을 부려놓았다.
이젠 몇몇 여인들과 오프만남도 생겼으니 큰 발전이다.
조용히 음악만 듣고 싶을 때는 눈팅만 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그곳에서 흐르는 이야기들이 참 덧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타인의 눈에는 내 글도 그럴 거라 생각하니..시들해진다.
(나를 객관화시켜서)
실시간 흘러내리는 말, 말들..
말이 머무는 시간은 얼마쯤 될까..5초? 10초?
현실에서 이렇다 할 활동도 없고
그곳에서라도 활발하게 지내야 할 텐데
슬슬 발동되는 이 귀차니즘이 문제다.^^
강디제이가 특별히 애정한다는 이 곡..
들을 때마다 내 마음도 헤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