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실외기

아데니움 2018. 8. 6. 10:04



요즘 가장 불쌍한 건

에어컨 실외기가 아닌가 싶다.

집밖으로 나서면 들리는 실외기들의 합창소리..

매미의 돌림노래보다 가열차고

노예들의 합창보다 음울하게 들린다.

체질적으로 찬바람과 맞지 않는 나는

에어컨을 잘 틀지 않지만

아들이 쉬는 주말에는 가능한 풀가동하는 편이다.

어제는 실외기에 찬물을 뿌려줬다.

열 좀 식히라고.ㅋ


지구를 이만큼 덥혀 놨으니

이쯤해서 소나기 한번 뿌려줄 만도 한데..

감질나게 빗방울만 흩뿌릴 뿐

비다운 비는 내리지 않는다.

신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맛이 어떠냐 하며 약을 올리는 듯하다.

지금 맘으론 비가 오면 우산 없이 밖으로 나갈 것만 같은데..^^

이제 여름을 좋아한다고..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