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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이 부딪히는 소리
아데니움
2013. 12. 31. 13:19
2013년을 의미있게 마감하고자 김창완 밴드 공연에 다녀왔다.
'마음과 마음이 부딪치는 소리, '뭉클'이란 타이틀이 괜한 말이 아니었다.
예전 노래와 최근 노래..
예사롭지 않은, 서정적인 노랫말 때문인지
두 시간이 넘도록 지루하지 않았다.
가까이서 본 김창완 씨는 더 편안하고 여유로운 사람이었다.
그가 하는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철학이요 시였다.
가장 위대한 사랑은 자기사랑이라고..
세월이 흘러도 늙지 않는 건 음악 뿐인가 싶다.
이제 또 새 해가 밝는다.
2014년은 2014년을 살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 그렇게 마음을 부딪치며.
뭉클함에 젖어 두 시간을 보낸 것까진 좋았는데..
광역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택시를 타고 와서 지갑을 두고 내렸다.
내리자마자 빛의 속도(?)로 달려보았지만
내달리는 택시를 붙잡을 수는 없었다.
아저씨~ 말고, 택시~이렇게 부를걸. ㅋㅋ
참 대단한 송년선물이다.
호사다마라더니 즐거움 뒤엔 근심거리가 꽁무니를 붙잡는다.
정말 액땜일까.
어느 해보다 '해피 뉴 이어'란 말이 각별하게 와 닿을 것 같다.
제발 지갑과 면허증만은 돌려보내주시기를..
우편함에 그 두 가지가 담겨있는 기적?을 기대해본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