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 풍경

토론토에서

아데니움 2011. 4. 27. 03:53

 

 

 

 

토론토에 온지 나흘 째..

생각과 달리 이곳은 한적하고 적막하고 외롭기까지 하다.

날씨는 약간 춥고 궂어서 가져온 봄옷이 무용하다.

오늘도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려 을씨년스럽다.

잿빛으로 낮게 가라앉은 사위..

그래서인지 캐나다에선 봄철에 우울증 환자들이 생긴다고 한다.

땅이 넓다 보니 고층건물이 없고 지하 시설도 없다.

인적도 없고 집들은 모두 빈 집처럼 보인다.

관광지가 아니어서인지 근처엔 나이아가라 폭포 외에 딱히 갈 데도 없는 듯하다.

실감나지 않는 그곳에서 나는

그 옛날 목선을 타고 '돌아오지 않는 강'을 부르던

마릴린 먼로를 떠올렸다.

한국인들은 그곳에서 '나이야, 가라' 라고 외친다고 한다.^^

폭포 건너편은 미국땅이라 했다.

젊은 시절 일찌감치 이곳에 와 자리 잡은 사촌집에 머물면서

몇 자 끼적인다.

 

'삶, 그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 하늘  (0) 2011.08.24
홍천 나들이  (0) 2011.06.08
미역국을 먹으며  (0) 2011.04.09
Love와 Like  (0) 2011.01.28
감성을 자극한 사건  (0) 2010.12.18